2021. 12. 20. 11:35ㆍbrandy 성장일기
안녕하세요. brandy 입니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책을 읽었는데요, 공감이 가는 구절이 있어 이 구절로 글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그 일을 성공으로 이끌고, 성공을 지속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를 만들 좋은 팀원을 만나는 것이다.
그렇게 한두 명의 팀원과 배를 만들다 보면, 모양이야 어떻든 일단 배가 완성된다.
완성된 배는 곧 물 위를 떠다니게 된다.
배를 완성했다는 성취감과 최초의 항해에 한껏 신이 났다가,
이내 정신을 차려보면 배 안에 많은 선원이 타 있는 걸 깨닫게 된다.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인간은 고차원적인 동물이다.
연봉이나 물질적 혜택뿐 아니라,
공감하는 가치와 지향점이 일치할 때 조직원은 진정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조직의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을 채용해야, 나 역시 함께하기로 한 조직원을 온전히
믿을 수 있다.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할 때,
직원들은 그 에너지에 휩쓸려 불협화음을 낸다.
뜨거운 불 속에 차가운 쇳덩이를 던져넣으면 불은 금세 꺼지고 마는 것처럼.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자기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고 싶은 친구들 사이에
자기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대하며,
성장을 달갑게 여기지 않은 이가 한 명이라도 끼어 있으면 문제가 생긴다.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위의 문구들은 어찌보면 전부 당연한 말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학기에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하나의 프로젝트는 팀장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는 팀원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워낙 사람들을 관찰하고 사람 성향에 관한 연구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프로젝트를 하면서 결과물도 결과물이지만, 사람을 알아가는 것 또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극과 극의 팀 활동을 하면서 저는 그 사람들을 깊게 관찰하였고
그 안에서 재밌는 점도 많이 찾았는데요,
오히려 두 팀의 성향이 둘다 극과 극이었어서 더 깊이 와닿았을지도 모릅니다.
프로젝트 1 - 팀원으로 참여
3명 참여 (다 처음보는 사람들. 타인에 의해 조직된 그룹)
팀장의 자질 부족
다들 해보지 않은 분야에 겁내고 안함
2명의 팀장,팀원들은 다른 사람들이 할 때까지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으며
누군가 먼저 이야기를 해야 자신의 일도 시작하는 스타일
팀원들에게 Github 사용을 권장하였으나 굳이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음
저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자 하였는데 결국 제자리였습니다.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제가 다 했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끝에는 눈물이 나더군요.
소위 말하는 '무임승차'랄까요.
저는 팀원들과 기술적인 이야기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는 '다들 진행하고 계신가요?'와 같은 재촉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람 마음 다 같지 않은 것은 알지만,
결국 책임감의 차이라고 느껴지더군요.
팀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참여를 안하냐구요.
결국 돌아오는 대답은 '프로젝트에 신경쓰지 못했습니다','죄송하다'라는 답변 뿐이더군요
저 혼자만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고
팀원인데 팀장의 역할을 다 하였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이 프로젝트에 책임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아 그냥 누군가가 하겠지','난 이 분야 잘 모르니까 난 쉬운 것만 해야지'와 같은 생각으로요.
제가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아무리 처음 해보는 분야여도, 다같이 찾아가면서 하는 되는거고
그 어려움 속에서 같이 성장해나가는 것이 아닐까요?
위에서 적었던 문구에서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직원들은 그 에너지에 휩쓸려 불협화음을 낸다"라는 상황과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저는 제 일을 사랑하고 에너지가 있던 반면에 2명의 팀원은 제 에너지에 휩쓸려서
3명이서 불협화음을 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저찌 결과물을 마무리 해서 내긴 했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하는 프로젝트가 아니었고 에너지가 없는 사람들과 함께 하였기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마지막에 팀원들이 '정말 죄송하다'라고 저한테 말을 했는데
저는 거기서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이미 지나간 일이고,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정도로 마무리했네요.
프로젝트2 - 팀장으로 참여
4명 참여 (다 아는 사람들 - 자발적으로 참여된 그룹)
다들 맡은 분야 1인분씩 완료
서로 모르는 점은 도움을 주면서 함
2:2로 성향이 갈림 (MBTI P와 J의 차이랄까 + 그리고 모두 E 성향)
팀원들에게 Github 사용법을 권장하였으며 모두 한번씩 Commit 하는 연습을 함 (저도 Commit 하는 방법을 도와주었으며, 오류가 나서 정 안될 시에는 file upload로 하는 성의를 보임)
저는 이 수업을 원래 작년에 들었어야 했는데 자신이 없어서 이번 년도에 듣게 되었습니다.
복학한 동기들과 함께 들었던 수업인데요, 3명 모두 2학기에 복학을 했기 때문에
복학하고 나서 '복학 이전 학기와는 다르게 살아야겠다'라고 느꼈기에
다들 정말 열심히 참여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팀장으로서 팀원들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Github 사용 방법과 Slack 사용 등 제가 먼저 경험했던 것들을 조금이나마 빨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프로젝트 마지막에는 팀원 각자 회고록도 작성했는데요, 회고록을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4TggM/btroptRUT9O/DtHulFofTXXv7slYobjw7k/img.png)
![](https://blog.kakaocdn.net/dn/dOduYi/btroezM8g7A/S5HNx0jCn188PiCIkkXEg0/img.png)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먼저' 의견을 내고, 서로 도움을 주려고 했기에
저도 팀장으로서 팀원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통해서 개발하면서 막혔던 부분들을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고
심적으로 크게 힘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이기에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팀'으로서의 시너지를 많이 느낄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제가 팀장이어서 기획서 작성 등 부수적인 일을 더 해야 했지만, 전혀 힘들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팀원들에게 '팀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내가 어떤 것을 더 해볼 수가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또 신기했던건, 위에서 2:2로 팀원 성향이 갈린다고 했는데
A 성향 : 저 포함 다른 팀원
B 성향 : A 성향 팀원과 다른 성향을 가진 팀원 두 명
A 성향 : ~했다 라는 어구로 회고록 작성, 비흡연자, 코인에 진심, 쓸데없는거 싫어함,MBTI ***J 등등
B 성향 : ~했습니다 어구로 회고록 작성, 흡연자, 코인을 왜 하냐는 주의, 쓸데없는거 싫어함 MBTI ***P 등등
2:2로 이니셜도 비슷하네요.
제가 두 프로젝트 모두 slack을 개설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했는데,
두 프로젝트 slack의 온도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둘 다 같은 분야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니까 한편으로도 신기하네요.
프로젝트1을 하면서 교수님이 이번에 사람에 대한 공부했다고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Flow나 기술적인 부분도 했지만
정말 교수님 말씀 그대로 사람 공부 엄청나게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정성적,정량적으로 측정이 어렵겠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며 느끼는 점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만큼 더 성장하고 싶은 brandy 였습니다!
+) 생각보다 마음 맞는 팀원들을 찾기가 어렵고, 그런 팀원들을 만나는 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되는
한 해였네요.
brandy 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tmdal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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